‘총격범’ 몰던 트럼프 “테러리스트 아냐…공정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2시 42분


‘민간인 사살’ 여론 악화에 연일 ‘진화’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경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1.28. 클라이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경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1.28. 클라이브=AP/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미국 시민이 연달아 사살된 사건이 미국 정치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에 사건 초기 이민 당국의 대응을 옹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정한 수사를 약속하는 등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마린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연방 요원에게 사살된 앨릭스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매우 영예롭고 정직한 수사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직접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테러리스트나 암살자라고 주장한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앞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프레티가 사망한 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 “잠재적 암살자” 등으로 규정하며 사살을 정당방위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건 직후 프레티를 ‘총격범(gunman)’이라고 지칭하며 사실상 프레티가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티가 권총을 꺼내 들거나 연방 요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영상이 공개되면서 행정부의 해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치솟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당국을 강하게 옹호하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총을 가지고 있던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프레티의 총기 소지를 다시금 문제 삼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이 지나치다는 비판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도 멕시코와 접한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미국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 남부에 있는 아리바카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불법 이민 단속 등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놈 국토안보장관 해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놈 장관이 해임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이 사퇴할 것이냐는 질의에 “아니다”라며 “그녀는 아주 잘하고 있다. 국경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놈 장관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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