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끝내기 투런… 두산 다시 단독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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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잘 던졌고 타자들은 잘 쳤다. 수비수들은 여러 차례 탄성을 자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두산의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하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두 팀이 맞붙은 이날 대결에서 두산이 마지막에 웃었다.

8회까지 양 팀은 3-3으로 팽팽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한동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였다.

2사 후 허경민이 SK 마무리 박정배를 상대로 2루타를 친 게 시작이었다. 박건우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이룬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박정배의 직구를 잡아당겨 빨랫줄처럼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쳐냈다. 시즌 11호. 6-4로 승리한 두산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은 0-3으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슬라이딩 캐치로 땅볼을 잡은 뒤 글러브 토스로 병살타를 엮어낸 장면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김재환#프로야구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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