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성적 충분한데 인성검사 답을 밀려써서?… 대표출신 전준범 상무 선발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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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드 여유 있어 추가합격 가능성”

농구 국가대표 전준범(현대모비스·사진)은 2일 오전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지난달 15일 입단테스트(인성적성 검사와 체력 검증)를 봤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선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군 입대 예정인 전준범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0점을 올린 간판슈터다. 폭발적인 3점슛으로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뽑혀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그의 탈락이 전준범 자신뿐 아니라 농구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인 이유다.

그와 같은 포지션(포워드)에서는 전성현(KGC) 김지후(KCC) 서민수(DB)가 합격했다. 가드 두경민(DB)도 합격증을 받았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18년째 상무 감독을 맡고 있지만 대표 선수 불합격은 처음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부대 규정에 따라 농구부 감독이지만 선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인에게만 그 사유를 알려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전준범은 이날 오후 경북 문경에 있는 상무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준범은 약 500문항으로 이뤄진 인성적성 검사에서 답안을 밀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범은 상무 추가 모집에 응시할 계획이다. 상무 관계자는 “포워드 정원에는 여유가 있어 막차 탑승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농구 국가대표#전준범#국군체육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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