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메이스, SK의 속도와 수비에 얼마나 적응했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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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메이스. 사진제공|SK 나이츠
SK 메이스. 사진제공|SK 나이츠
SK, 정규리그서 속도 앞세워 KCC에 우위
3-2 드롭존에서 메이스 역할·적응도 관심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 PO에 직행한 SK는 정규리그에서 KCC를 상대로 6경기를 치러 4승2패를 거뒀다.

전력상으로 SK가 월등히 앞선다고 볼 순 없지만 10점차 이상으로 승리한 경기가 세 차례나 있었다. 이처럼 SK가 KCC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피드 덕분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속공 등 가능한 빠른 공격으로, 높이가 좋지만 기동력이 떨어지는 KCC를 공략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4강 PO를 앞두고 SK는 갑작스런 내부 사정이 생겼다. 팀 중심축이던 애런 헤인즈(37·199㎝)가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SK는 제임스 메이스(32·200.6㎝)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2016~2017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했던 메이스는 헤인즈처럼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지만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득점력이 좋은 것은 비슷하다. 헤인즈는 스피드가 좋고, 동료들의 득점까지 이끌어내는 스타일이지만 메이스는 헤인즈보다 느리고, 자기 중심적인 플레이를 한다. SK가 정규리그에서 KCC를 상대로 봤던 속도전을 펼치는데 있어 메이스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미지수라고 봐야 한다.

또 하나는 수비다. SK는 정규리그에서 맨투맨을 제외하고 두 가지 지역방어를 주로 썼다. 3-2 드롭존을 많이 활용했던 SK는 정규리그 막판 2-3 지역방어까지 꺼내들었다. 지역방어는 선수간의 호흡과 볼에 따르는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주일 정도 팀에 합류하고 경기에 나서야하는 메이스가 팀 수비의 완성도를 얼마나 갖췄을지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메이스가 지역방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면 SK는 중요 수비 전술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메이스라는 새로운 용병으로 중요한 일전에 나서는 SK가 정규리그에서처럼 KCC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 열쇠를 쥔 메이스를 SK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활용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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