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은정 “무표정? 경기 상황에 집중하니 표정 변화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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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9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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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여자컬링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한국 여자컬링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에서 스웨덴의 무패행진을 저지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연신 무표정으로 경기에 몰두한 대표팀 주장 김은정(28)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의 무표정에 대해 “상황에 따른 샷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정은 19일 스웨덴 대표팀과의 경기를 마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면서 거울이나 내 얼굴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를 아는 사람들은 긴장을 하니 평소 표정과 달라지는데, 그 표정이 끝까지 간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상황에 따른 샷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이날 경기에 대해선 “우리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스웨덴과의 경기를 치렀다”며 “스웨덴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는 것을 조심했다. 심플하게 하다 보니 점수를 얻게 됐고 마지막까지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의 순서가 오면 어떤 샷을 하게 되더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한다”며 “최악의 상황을 감안하고 들어가니 의연하게 샷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인터뷰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는 울먹이며 “경북체육회에서 3팀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노력해서 이곳에 오게 됐지만 우리를 위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많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니어 대회나 다른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그런 경험들이 쌓여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세계랭킹 5위)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대표팀은 스웨덴과 함께 5승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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