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고다이라 나오의 ‘뜨거운 우정’…“이번 올림픽 최고 장면” 팬들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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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9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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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日 고다이라와 포옹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직후 이상화(왼쪽)는 태극기를 들고,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일장기를 어깨에 두르고 나란히 링크를 천천히 돌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맞수’ 日 고다이라와 포옹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직후 이상화(왼쪽)는 태극기를 들고,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일장기를 어깨에 두르고 나란히 링크를 천천히 돌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29)와 고다이라 나오(32·일본)의 뜨거운 우정에 누리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5조에 배치된 이상화는 37초33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영광은 14조에 배치된 고다이라 나오에게 돌아갔다. 고다이라는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체 1위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 고다이라는 두 팔을 들며 환호했지만 이내 이상화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격려해주며 포옹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시상식 전에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상화는 “서로 자랑스럽다,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적을 떠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 두 선수의 모습에 누리꾼들도 찬사를 보냈다.

매***은 “이상화와 고다이라. 둘의 뜨거운 우정이 아름답다”고 했고, Le***도 “서로 버팀목인 동시에 경쟁을 통해 끝없이 성장하는 모습에 그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도***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했고, 필***은 “국적과 결과를 떠나 순수한 스포츠의 모습이었다.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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