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올림픽 열정, 세계가 하나되는 힘 느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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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올림픽위 ‘생큐 평창’ 홍보대사 시부타니 남매, 동아일보에 평창 응원 기고문

《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의 유력 후보이자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생큐 평창(Thank You, PyeongChang)’ 프로그램 홍보대사인 마이아 시부타니(24)-앨릭스 시부타니(26) 남매가 평창 올림픽을 14일 앞두고 본보에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소치 올림픽에서 9위를 기록한 남매는 평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꿈꾼다. 현재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남매가 파트너인 선수는 시부타니 남매가 유일하다. 》
 
2월 초 저희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갑니다. 평창 올림픽은 저희 남매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 대회입니다. 평창에서 이어질 우리의 여정에 대해 기대가 무척 큽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것은 10년 전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대회가 처음이었고 그 이후에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몇 차례 참가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저희 남매는 4대륙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후에는 미국 정부의 스포츠 사절단 자격으로 서울을 찾아 한국의 문화, 음식, 예술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도 보냈습니다. 저희 남매는 한국 사람들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쳐 줬고 전통 사찰 음식 만드는 법, 한국의 전통 춤을 배웠습니다.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럼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올림픽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과 기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희 남매는 USOC의 ‘생큐, 평창!’ 프로그램 홍보대사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강원 평창의 진부중학교 학생들과 연이 닿아 매달 한 번씩 학생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는 진부중 학생들에게 스포츠 경험에서 얻은 교훈, 올림픽 가치와 올림픽 역사를 알려줬고 학생들은 저희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 음식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저희의 중요한 일부가 됐고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진부중 학생들의 열정은 우리에게 올림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줬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하나가 되는 힘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특별한 우정을 쌓을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희 남매는 얼른 한국에서 진부중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한국인들이 전 세계인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리라 믿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동료 선수들을 비롯한 전 세계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에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남매가 그랬듯이 전 세계인이 올림픽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스포츠는 인내와 팀워크, 또 경쟁을 통해 여럿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갖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선보일 여러 나라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저희 남매는 한국의 민유라, 미국의 겜린 알렉산더를 포함한 각국의 멋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 됩니다. 우정과 존중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생각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올림픽의 가치는 언어 장벽과 무관하게 모두가 이해할 수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희 남매도 평창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꺼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평창!
#평창 겨울올림픽#생큐 평창 홍보대사#시부타니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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