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더비 승리 이끈 라틀리프 ‘귀화 자축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25일 05시 45분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SK 화이트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SK 화이트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 라틀리프 28점·16R…골 밑 지배
김동욱·장민국 등 외곽포로 SK 격파
버튼 37득점…DB, kt 꺾고 9연승 질주


삼성이 시즌 다섯 번째 S더비에서 승리를 챙겼다. 서울 삼성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의 서울 라이벌 원정경기에서 86-7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비록 팀 성적은 선두권 SK에 미치지 못하지만 맞대결에서 만큼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왔다. 선수구성에서 유난히 SK가 까다로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인트 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는 삼성의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8점·16리바운드)가 SK에게는 큰 부담이다.

정통센터가 없는 SK는 라틀리프와 같이 골밑 장악력이 강한 센터를 만날 때 팀의 자랑인 3-2 지역방어를 활용하는데, 삼성은 국내에서 지역방어를 가장 잘 깨는 김태술(5점·2어시스트), 김동욱(14점·3어시스트)이 있다. 섣불리 지역방어를 썼다가 국내선수들의 외곽포를 얻어맞을 가능성이 컸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김태술, 김동욱이 워낙 존(지역방어)을 잘 깨기 때문에 삼성을 상대로는 지역방어를 쓰기 어렵다. 대인방어를 하되, 라틀리프 쪽에 도움수비를 가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주전 포워드 문태영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출전할 수 없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리바운드 우위만 가져가면 SK의 속공을 제어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 장악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는 삼성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32-24 로 앞서면서 58-51로 리드했다. 그러나 4쿼터 종료 1분전까지 단 1개의 리바운드도 잡지 못하면서 SK의 거센 추격을 받아 동점(71-71)까지 허용했다.

경기흐름을 바꾼 것은 외곽슛이었다. SK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3-2지역방어를 펼치자 삼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김동욱, 장민국(14점·6리바운드), 이동엽(8점·5어시스트)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승패를 결정했다. 지난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장민국은 3점슛 4개 포함 14 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부산에서는 DB가 접전 끝에 홈팀 kt에 93-92 로 역전승을 거두고 9연승을 이어갔다. 최하위 kt는 4연패에 빠졌다.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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