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목적 없었다”…‘인종차별’ 카르도나, 콜롬비아 축구협회 SNS 통해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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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1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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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르도나 인종차별 논란

사진=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영상 캡처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해 비난을 산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가 “내 행동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미안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입국 첫날부터 환대해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난 문제가 일으키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라며 “경기 중 오해에서 빚어진 상황에 관해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영상 말미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앞서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이는 서양 문화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카르도나의 행동은 국내외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고, 미국 야후 스포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다수의 외신도 그의 인종차별 행동을 보도하면서 비판했다.

야후 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더그아웃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가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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