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국·외산마 최강마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5시 45분


트리플나인
트리플나인
대통령배 우승으로 국산마 No.1
혼합경주 ‘그랑프리’ 우승도 넘봐


대통령배(GⅠ) 3연패의 국산 최강마 ‘트리플나인’이 올해의 넘버1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까지 넘보고 있다. 12월10일 열리는 그랑프리는 당해연도 최고의 경주마를 선발하는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다. 대통령배가 국산마 한정경주인 반면, 그랑프리는 혼합경주로 실시한다. 만약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국·외산마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경주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랑프리 경주는 국내 레이스 중 가장 최장거리인 2300m다. 파워와 지구력이 좋은 전형적인 추입마인 ‘트리플나인’에겐 도전해볼만한 경주 조건이다.

● 3년 연속 국산 최강마의 자존심 지켜라

‘트리플나인’은 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열린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국산 최강마의 자리를 지켰다. 경주 종반 200m 지점에서 무서운 추입력으로 선두를 달리던 ‘파워블레이드’를 제치고 2마신(1마신=약 2.4m) 차이로 우승했다.

이로써 ‘트리플나인’은 ‘당대불패’에 이어 대통령배 대상경주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경주기록이 2분7초1로 대통령배 중 역대 최단 시간으로 2000m를 주파했다. 2015년 함께 출전해 우승했던 임성실 기수와 올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일궈낸 우승이다.

그뿐 아니다. ‘트리플나인’은 수득상금에서도 신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국경마 역사상 최대 수득상금을 기록한 경주마는 ‘당대불패’로 약 29억8500만원이다. 이번 대통령배 우승상금 4억5600만원을 추가하면 ‘트리플나인’은 수득상금 29억7300만원을 기록한다. 1200만원만 넘으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 국제대회 경험으로 ‘클린업조이’ 넘어라

올해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1·2·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의 공통점은 ‘두바이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다. 2016년 ‘석세스스토리’, 2017년 ‘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가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서 세계의 명마들과 실력을 겨뤘다. 특히 ‘트리플나인’은 결선으로 치러진 고돌핀 마일(국제GⅡ)까지 진출하며 국산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주마로서 타고난 역량과 두바이 경마대회라는 큰 국제무대 경험까지 겸비하게 된 ‘트리플나인’이어서 12월 그랑프리 출전이 더욱 기대된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과 2016년 그랑프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모두 입상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대표 최강마인 ‘클린업조이’와 1과 1/4마신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젠 아쉬움을 날릴 기회가 왔다. 올해는 그랑프리 출전권이 자동 부여되는 디펜딩 챔피언 ‘클린업조이’와의 재대결이 기다린다.

또한,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서울의 챔피언십 포인트 1위(165점, 2017년 11월 5일 기준)로 올라선 3세 젊은 피 ‘청담도끼’와의 승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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