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 현대모비스 ‘3Q 화력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9일 05시 45분


현대모비스 이종현(왼쪽)이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KCC 안드레 에밋(오른쪽)을 제치고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사진제공 | KBL
현대모비스 이종현(왼쪽)이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KCC 안드레 에밋(오른쪽)을 제치고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양동근·테리·전준범 잇달아 터져
KCC 4연승 막고 공동 4위로 점프


KBL리그의 각 팀은 이번 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13일 남자농구대표팀이 소집된다. 핵심 선수들의 차출이 확정된 팀들은 이번 주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선수들이 빠지는 다음주 일정이 부담스럽다.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맞붙은 전주 KCC-울산 현대모비스는 같은 입장이었다. KCC는 이정현,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전준범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3위 KCC와 6위 현대모비스 모두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어 맞대결 결과가 매우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2쿼터까지 34-34로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을 먼저 깬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양동근(18점·4어시스트)의 3점포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이션 테리(28점·6리바운드)의 공격이 연속 터지면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49-38, 11점차로 리드 폭을 넓혔다. 이후 잠잠했던 전준범(15점)까지 외곽슛으로 득점을 지원해 3쿼터를 70-55, 15점차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KC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팀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28점·8리바운드)이 본격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에밋에서 파생된 공격으로 하승진(13점·11리바운드)과 송창용(3점)까지 득점에 가세한 KCC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8-81로 3점차까지 현대모비스를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역전의 위기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미들슛 2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수비에서 상대의 실책이 나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공격권을 가져온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현(13점·6리바운드)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90-80으로 4연승에 도전한 KCC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와 KCC는 나란히 6승5패로 공동 4위가 됐다.

한편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홈팀 전자랜드가 87-78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안양 KGC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6연승을 내달린 전자랜드(7승4패)로 2위 원주 DB(6승3패)와 승차 없는 3위까지 올라섰다. KGC는 5승5패, 공동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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