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의 미야자키 리포트] 훈련 효율 UP, 활기찬 한화 마무리캠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9일 05시 30분


한화 한용덕 감독(맨 왼쪽)이 8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 도중 최윤석(오른쪽)의 토스배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1일부터 미야자키에 마무리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단은 26일 귀국한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한화 한용덕 감독(맨 왼쪽)이 8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 도중 최윤석(오른쪽)의 토스배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1일부터 미야자키에 마무리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단은 26일 귀국한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역동적으로 움직여라.”

한화 한용덕(52)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한 감독의 주문대로 8일 기요타케운동공원 내 실내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에는 활기가 넘쳤다. 현지에 내린 비로 인해 오전에 휴식을 취해서인지 몸놀림도 가벼웠다. 한 감독은 이를 지켜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대전에서 훈련 중인 한화의 한 베테랑 선수는 “미야자키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더라”고 귀띔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한화의 캠프 일정을 보면, 단 1분도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다. ‘시간은 짧게, 집중도는 높게’라는 기조대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3년간(2014~2016년) 경험한 마무리캠프와는 다르다. 수백 개의 불펜피칭을 할 일도 없다. 송진우 투수코치와 함께하는 순발력 강화 훈련 때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는데, 투수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강도 높은 훈련도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2년차 외야수 이동훈도 “분위기가 정말 좋다. 훈련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 송창식과 김진영(왼쪽부터)이 8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공원 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한화 송창식과 김진영(왼쪽부터)이 8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공원 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투수조의 경우 펑고와 롱토스 등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과 불펜피칭이 주를 이루고, 오후에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야수조도 오전에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 중계플레이와 수비 전술, 펑고, 토스배팅 등의 기술훈련을 한다. 캠프 주장 최진행과 김회성이 솔선수범해 배트를 돌리니 젊은 선수들도 더욱 힘을 냈다.

야간 지옥훈련도 없다. 일부 투수들이 오후 7시부터 영상분석을 하는 게 전부다. 야수조도 추가훈련이 모두 끝나면 테니스장에서 간단히 몸을 푼다. 한 감독은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게 최고다. 훌륭한 코치님들과 함께 하니 선수들도 좋아한다. 캠프 기간에 연습경기도 편성했는데, 훈련만 하다 보면 지루할 수 있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감독의 목표는 빠른 시간 안에 잠재력을 지닌 젊은 선수들을 주전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올 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냈던 젊은 피의 업그레이드는 한화가 중장기적인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 한 감독이 선수들에게 “활기차고 밝게, 살아있는 느낌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우리 팀의 기조에 맞게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게 고무적”이라고 흐뭇해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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