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 오직 한명만이 보유한 KS 진기록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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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대 정명원. 스포츠동아DB
전 현대 정명원. 스포츠동아DB
두산과 KIA의 2017 한국시리즈(KS)는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래 35번째로 열린 최종시리즈다. 수백 명의 선수들이 거쳐 갔고, 그 과정에서 수천 개의 기록들이 탄생했다.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숫자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또한 그것이 최종 무대인 KS에서 나온 기록이라면 누구에게나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KS 대부분의 기록에서 타이틀을 보유한 이는 보통 한명이다. 그러나 그 ‘한명’은 35년의 세월 속에서 숱하게 이름을 바꿔왔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스포츠의 명언 그대로다. 그럼에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은 KS 대기록은 분명 존재한다. 너무 희귀해 타이기록조차 없는 유일무이한 진기록들은 아직까지도 그 아성을 자랑하고 있다.

첫 번째로 손꼽히는 기록은 바로 ‘노히트노런’이다. 선발투수가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와 점수도 내주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35번의 KS에서 현재까지 이 기록은 단 한번만 나왔다. 1996년 해태와 KS 4차전에서 현대 선발투수 정명원이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처음이자 마지막 KS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정명원은 정규시즌에 마무리 역할을 맡았었는데, 깜짝카드로 4차전에 선발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선수 시절 전준호. 사진제공|현대 유니콘스
선수 시절 전준호. 사진제공|현대 유니콘스

야수 쪽에서는 정규시즌에도 보기 드문 기록인 ‘홈스틸’이 있다. 이 역시 현대 소속의 선수가 해낸 것이었는데, 주인공은 2004년 삼성과 7차전에서 홈 베이스를 훔친 ‘대도’ 전준호였다. 그는 그해 정규시즌 53개의 도루를 기록해 도루왕에 올랐는데, KS에서도 명품 발을 자랑했다.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투수 전병호의 1루 견제 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2004년 삼성 양준혁의 삼중살, 2016년 오재일의 2016년 끝내기 희생플라이 등 여러 기록이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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