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더도 말고 세 판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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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3-1 눌러 NLDS 3연승… 신인 벨린저, 쐐기 홈런 등 2타점
선발 다루빗슈도 5이닝 7K 1실점… 류현진 NLCS 합류는 어려울 듯

LA 다저스가 가장 바랐던 시나리오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애리조나를 3-1로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로서는 타선 전체가 고르게 살아나면서 투수진 소모 없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이 큰 수확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1할에 그친 4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부활도 반가웠다. 이적 후 정규시즌 막판까지 고전했던 다저스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는 애리조나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초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린 벨린저는 1-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잭 그링키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2차전까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체인지업을 몸에 붙여 제대로 받아쳤다. 벨린저(만 22세 88일)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연소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벨린저는 9회초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으로 챔피언십을 맞게 됐다. 다루빗슈도 5이닝 동안 단 2피안타에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스피드와 각도가 살아났다.

다저스가 4선발 소모 없이 선발 3명으로 디비전시리즈를 끝내면서 류현진의 챔피언십 엔트리 진입에도 변수가 생겼다. 4선발 앨릭스 우드가 아예 등판을 하지 않은 데다 1∼3차전에 나온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다루빗슈의 투구수도 많지 않아 갑작스러운 부상이 없다면 챔피언십에도 이대로 선발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 마에다 겐타 등 선발 투수 뒤를 받친 투수들의 컨디션도 좋아 현재로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la 다저스#la 다저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코디 벨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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