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만 남은 ‘실버울프’…부산경남의 희망 ‘월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9일 05시 45분


뚝섬배와 KNN배를 석권한 ‘실버울프’(왼쪽)는 퀸즈투어 시리즈 승점 6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초인마’는 쥬버나일 시리즈 승점 31점으로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뚝섬배와 KNN배를 석권한 ‘실버울프’(왼쪽)는 퀸즈투어 시리즈 승점 6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초인마’는 쥬버나일 시리즈 승점 31점으로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 서울·부경 경주마 자존심 대결

서울·부경, 각각 시리즈 2개 부문 우승
퀸즈투어 - 서울 ‘실버울프’ 압도적 선두
쥬버나일 - ‘초인마’ ‘월드선’ 2파전 양상


트리플크라운(국산 3세 수말), 트리플티아라(국산 3세 암말), 스프린트(혼합 3세 이상, 단거리), 스테이어(혼합 3세 이상, 장거리), 쥬버나일(국산 2세 암수), 퀸즈투어(혼합 5세 이하, 암말).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하고자 도입한 ‘시리즈 경주’들이다. 한국경마의 부문별 기대주를 가릴 수 있는 시리즈 경주 6개 중 4개 부문의 결과가 발표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트리플티아라와 스테이어 시리즈를 우승했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트리플크라운과 스프린트 시리즈 트로피를 가져가 두 곳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남은 두개의 시리즈 경주 결과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도 높다.

● 부산경남 경주마의 자존심으로

10일 코리아스프린트(GI)를 마지막으로, 단거리 부문의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스프린트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로 구성되어 있다. ‘돌아온포경선’(수, 4세, R109, 미국)은 이중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31점을 얻었고,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3위로 승점 11점을 획득했다. 그 결과 총 42점의 승점으로 ‘석세스스토리’(31점)를 11점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발됐다. ‘돌아온포경선’은 선입과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로 일명 멀티플레이어 경주마로 꼽힌다.

최우수 국산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타이틀은 시종일관 힘을 앞세운 경주를 펼친 ‘인디언킹’(수, 3세, R68, 한국)에게 돌아갔다. 아쉽게도 ‘인디언킹’은 지난해 ‘파워블레이드’가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삼관마(트리플크라운)를 달성한 것과 달리 KRA컵마일만 우승해 삼관마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 서울 경주마도 만만치 않다

‘제주의하늘’(암, 3세, R56, 한국)은 6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 코리안오크스에서 단짝인 김혜선 기수와 함께 우승했다. 그 결과 47점의 승점을 얻어 최우수 국산 3세 암말로 선정돼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스테이어 시리즈를 차지한 최우수 장거리마는 서울경마 최고의 레이팅(R125)을 보유한 ‘클린업조이’(거, 6세, 미국)에게 돌아갔다. ‘클린업조이’는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배(GI, 2016년) 우승마로 지난해 10월 열린 KRA컵 Classic(GII)을 시작으로 올해 5월 YTN배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 남은 건 퀸즈투어와 쥬버나일 시리즈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로 구성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는 서울의 ‘실버울프’(암, 5세, R106, 호주)가 뚝섬배와 KNN배에서 모두 우승하며 현재 6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에 마침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쥬버나일 시리즈의 경우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한 서울의 ‘초인마’(수, 2세, R44, 한국)와 GC(남아공)트로피에서 우승한 부산경남의 ‘월드선’(수, 2세, R35, 한국)이 똑같이 31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경마를 이끌 국산 2세마를 가리기 위한 쥬버나일 시리즈는 브리더스컵, 과천시장/김해시장배, 경기도지사배/GC트로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시리즈경주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쥬버나일과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어떤 경주마가 선발될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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