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흔들린 NC 마운드에 지원군이 돌아온다. 주인공은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에릭 해커(34)다. 치열한 3위 다툼을 진행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NC로선 희소식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20일 마산 두산전에 앞서 “해커는 주말(23~24일)에 선발 등판한다. 이제 가을야구를 준비할 때다. 해커가 투입되면 선발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투입해 점검을 하는 등 포스트시즌에 맞춘 마운드 운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커는 23~24일 중 하루를 택해 마산 LG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NC는 롯데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커가 복귀하면 좌완 선발 구창모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등 전술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해커는 지난 12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발목 통증이 악화돼 당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해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NC마운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12일~17일 KBO역사상 처음으로 6연속 경기 10실점 이상 기록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같은 기간 1승1무4패를 당하며 롯데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해커는 올 시즌 11승7패 방어율 3.69 이닝당출루허용(WHIP) 1.22를 기록했다.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중요한 순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며 괴로워했다.
3위 NC는 20일 마산 홈경기에서 두산에 2-3으로 덜미가 잡히면서 4위 롯데에 다시 0.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해커가 돌아온 NC가 롯데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