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비수 영입 필요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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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민상기 군입대·이정수 은퇴로 공백사태
“외국인선수 교체 계획도 없다” 선 그어
28일 대구 원정에선 무실점 3-0 승리

수원삼성은 올 시즌 쓰리백을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하고 있다. 포백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쓰리백을 통해 수비를 안정시키면서도 좀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반기를 치르면서 수원에는 수비수 공백사태가 발생했다. 민상기가 군에 입대했고, 이정수가 전격적으로 은퇴했다. 양상민도 부상을 입어 장기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아직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수비수 영입과 수비라인 정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7월 본격화되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수비수를 구해야 한다. 여러 소문이 돌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는 없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28일 “수비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은 맞다. 하지만 소문처럼 해외리그에서 활동했던 국가대표급 선수를 데려오는 작업은 실제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게다가 시장 상황도 변했다. 중국 등 일부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국내선수들이 대거 K리그로 유턴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지 사정이 바뀌면서 잔류를 택한 선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이어 “물론 그런 선수들을 데려오면 팀에 도움은 될 수 있다. 하지만 팀 사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무리하면서까지 투자하는 게 맞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외부에선 우리 팀이 외국인선수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현재 보유한 외국인선수들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시즌 수비라인이 무너지는 바람에 고전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수비력을 구축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여름이적시장은 다음달 31일 마감된다. 수원이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구단 관계자는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지만, 그렇다고 서두르진 않겠다. 외부 영입이 불가능하면 내부에서 대체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무실점 승리(3-0)를 거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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