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2실점 ‘V’요건 갖췄으나… “불펜 방화, 너무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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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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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선발 생존 경쟁 중인 미국 프로야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4승 요건을 갖췄으나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6회 다저스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1회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리드오프 홈런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92마일(약 148km/h)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한 방을 맞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윌머 플로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제이 브루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더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피했다. 개빈 체키니가 때린 외야 뜬 공을 잡은 다저스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하는 3루 주자까지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에는 홈런을 쳤던 그랜더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무사히 끝냈다.

4회에는 또 일격을 당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를 공 2개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트래비스 다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류현진은 81마일(약 130km/h)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날 두 번째이자 시즌 14번째 피홈런.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5회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그랜더슨을 만났다. 류현진은 1루 베이스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그랜더슨을 의식한 듯 좋은 공을 주지 않았고 결국 볼넷을 내줬다. 이후 플로레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총 86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수에 약간의 여유가 있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6회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크리스 해처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다저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해 류현진의 4승 도전도 좌절됐다.

현재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팀은 3-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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