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흔들려도 마무리는 손승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4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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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조원우 감독이 마무리 손승락(35)을 재신임했다. 손승락은 23일 사직 SK전에서 9회초 등판했으나 3-1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5타자를 상대해 4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점)으로 3-3 동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한 채 배장호로 교체됐다. 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연장 10회 7-6 승리를 거뒀다. 일시적으로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을 뿐, 숙제는 여전하다.

손승락의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2.14에 달한다. 11.2이닝에서 24안타를 맞았다. 9이닝당 피안타율로 환산하면 18.51개에 달한다. 피안타율은 0.436이다. 피장타율도 0.545다. 높은 삼진율(9이닝당 9.26개)과 적은 볼넷율(9이닝당 0.77개)로 극복하고 있지만 마무리투수가 출루허용이 잦고, 안타 혹은 장타를 자주 맞는 것은 적색신호임에 틀림없다.

그나마 개막 이후 7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블론세이브가 1개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2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는 모두 실패했다. 롯데의 전력이 압도적이지 못한 만큼 손승락이 막아주지 못하면 내상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롯데 조원우 감독은 24일 ‘대안부재론’을 들어 마무리 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못 박았다. 불펜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장시환이 있지만 역시 기복이 있다. 무엇보다 개인통산 200세이브를 해낸 손승락의 관록에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조 감독은 “안 좋을 때, 공이 몰린 경향이 있었다. 아무래도 세이브 기회가 잦지 못하다보니 오래 쉬다가 올라갈 때가 있어서 그런 듯하다”고 이해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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