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마저 이탈한 한화, 타선 구축 해법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일 05시 30분


2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64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운 한화 김태균이 2회초 무사에서 내야안타를 치고난 뒤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64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운 한화 김태균이 2회초 무사에서 내야안타를 치고난 뒤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이 장기결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3일 수원 kt전에서 1루 전력질주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그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통증이 지속돼 29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30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소식을 전하던 한화 김성근 감독의 목소리에는 근심이 가득 묻어났다.

김 감독은 “라인업을 짜는데, 정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날(29일) 3-7 패배 후 자정이 넘어서야 퇴근한 데도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고민이 한몫했다. 주전 3루수 송광민도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정상 출장이 어려운 상황인데, 김태균도 최소 열흘간 1군에서 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중심타선을 짜는 일 자체가 고역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94(66타수26안타), 2홈런, 14타점, 출루율 0.494를 기록했다. 65연속경기출루 행진과 별개로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컸다. 득점권에서 0.450(20타수9안타), 주자 있는 상황에서 0.385(39타수15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고, 볼넷(14개)은 삼진(7개)의 2배에 달했다. 누상에 나간 주자를 불러들이는 4번타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연결형 4번’으로서 역할까지 했다. 한화 타선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았다는 얘기다. 그런 김태균의 이탈에 따른 손실이 팀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다. 실제로 김태균이 빠진 6경기에서 팀은 1승(5패)에 그쳤다. 김 감독도 “(김태균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완전치가 않다. 대체요원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최근 한화 타순은 하루하루 변화가 심하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28~30일 넥센과 홈 3연전에 모두 3루수로 출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마땅한 3루 자원이 없다고 판단한 김 감독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이날 3~5번에 배치된 정근우~윌린 로사리오~이양기는 11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합작했지만, 팀의 4-5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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