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황의조, 황태자들의 엇갈린 희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9일 05시 45분


부산 이정협-성남 황의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부산 이정협-성남 황의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부산 이정협, 6골로 챌린지 득점 선두
성남 황의조, 1골 부진…팀도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26)과 성남FC 황의조(25)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까지 클래식(1부리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둘은 올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나란히 부침을 겪었던 둘은 이를 털어내고 챌린지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칠 것이란 기대 속에 새 시즌에 돌입했다.

시즌 초반 둘의 행보는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정협은 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뽑았다. 매 경기 1골씩 넣으며 챌린지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확실한 골잡이를 확보한 부산은 이정협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결장한 부천FC와의 챌린지 4라운드에서만 0-1로 패했을 뿐, 그가 출전한 6경기에선 4승2무를 기록했다. 4승2무1패, 승점 14의 부산은 경남FC(5승2무·승점 17)에 이어 챌린지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개막 이전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황의조는 아직까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7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았을 뿐이다. 성남도 긴 침체에 빠졌다. 당초 챌린지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성남이지만,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5패, 승점 2로 챌린지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7경기에서 고작 3골을 얻었을 정도로 공격력이 밑바닥이다. 황의조는 여전히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공격 연결 자체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성남 박경훈 감독은 최근 황의조를 2선 공격수로도 투입하는 등 다각도로 활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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