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다케시 배터리코치가 본 ‘포수 김민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30분


KIA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는 새롭게 제자로 맞이한 김민식에 대해 “아직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는 새롭게 제자로 맞이한 김민식에 대해 “아직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는 시즌 초반 4대4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주전포수를 맞이했다. 10개 구단 백업포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식(28)을 데려오면서 곧장 안방을 맡겼다.

김민식은 KIA 김기태 감독이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이던 포수다. 백업이었지만, 지난해 처음 1군에서 풀타임을 보내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에 대해 가장 냉정한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외국인 지도자는 어떻게 그를 보고 있을까. 나카무라 다케시 KIA 배터리코치에게 ‘포수 김민식’에 대해 물었다.

다케시 코치는 주니치와 요코하마, 라쿠텐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 후 요코하마와 주니치, 지바롯데에서 배터리코치를 역임했다. 그는 “SK에 있을 때도 좋은 포수로 봤다. 다른 팀의 여러 코치들에게 얘기도 많이 들었다. 경기에 많이 못 나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팀에 왔다. 포수로서 움직임이 좋다. 생각처럼 잘해주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김민식을 품에 안았지만, KIA에서 애정을 갖고 키운 포수 이홍구를 SK로 보내는 등 만감이 교차할 법했다. 그러나 다케시 코치는 “나도 선수 시절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선수에 대한 애착도 있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야구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건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KIA 김민식.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KIA 김민식.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트레이드는 감독과 구단의 결정이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은 선수를 키우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트레이드로 인한 애로사항도 있었다. 양 팀이 서로 포수를 바꾼 만큼, 정보가 많이 노출돼 사인체계 등 바꿔야할 게 많다고 했다.

다케시 코치는 김민식의 장단점을 묻자 “블로킹과 스로잉 모두 빠르고 정확한 게 장점이다. 단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시즌 끝까지 안 보였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실질적으로 걱정되는 건 첫 풀타임 주전포수로서 체력 문제였다. 그는 “연속 출장을 안 해봤으니 체력이 괜찮을지 걱정이다. 30경기 정도 지나면 어떨지 봐야 한다. 또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을 안 받아봤으니, 빨리 적응해야 한다. 장단점도 파악해야 하고, 투수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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