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원정 2연승…5차전 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45분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에서 79-76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오리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에서 79-76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오리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4강 PO 4차전 79-76 승…승부 원점
내일 홈서 챔프전 진출 놓고 끝장 승부


오리온이 원정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애런 헤인즈(26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이승현(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79-76으로 이겼다. 오리온은 홈 1·2차전을 모두 내준 뒤 원정 3·4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19일 안방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선수들이 ‘우리가 삼성에 많이 밀린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았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까지 치러 우승을 경험한 덕분인지 3차전을 곧잘 풀어나갔다. 선수들이 3차전처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진 않았지만, 수비를 조금 수정했다. 삼성에 외곽슛을 최대한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3차전 4쿼터 막판 역전해 73-72, 1점차 승리를 챙겼던 오리온은 4차전 1쿼터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어갔다. 헤인즈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9점을 책임졌고, 최진수(3점)와 이승현이 나란히 3점포 1개씩을 터트렸다. 또 준비해둔 수비가 빛을 발해 삼성의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43점·16리바운드)를 1쿼터 2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1쿼터를 22-9, 13점차로 앞선 오리온은 외국인선수가 2명이 뛰는 2쿼터에도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잘 이뤄져 한때 21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3쿼터 들어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12점)의 공격이 호조를 보인 덕에 50-6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0-75, 5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김준일(2점)이 던진 3점슛이 실패한 데 이어 상대의 고의적 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고도 주희정(9점)이 자유투 1개만을 넣으면서 최대 동점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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