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대권 레이스’ 막이 오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45분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주흥철, 김봉섭, 윤정호, 최진호, 이창우, 김태우, 김인호, 김남훈, 문경준, 김형태(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주흥철, 김봉섭, 윤정호, 최진호, 이창우, 김태우, 김인호, 김남훈, 문경준, 김형태(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김형태 부활 예고…이창우 대권 도전 선언
주흥철·문경준·최진호도 “대상은 나의 것”

‘D-2!’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017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입장부터 화려했다. 사회자가 선수를 호명할 때마다 100여명의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주흥철(36)을 시작으로 김봉섭(34), 윤정호(26), 최진호(33), 이창우(24), 김태우(24), 김인호(24), 김남훈(23), 문경준(35), 김형태(40)까지 모두 무대에 오른 뒤 “파이팅”을 외치며 새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총 19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총상금 역시 144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우승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선수들은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선언했다. 선수회 대표이자 통산 5승을 거둔 김형태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많은 변화를 줬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6번째 우승을 예고했다.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이창우는 우승보다 더 큰 한방을 노렸다. 그는 “작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면 아직 프로 데뷔 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작년에 놓쳤던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해 선배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사진제공|KPGA
사진제공|KPGA

이창우의 대상 도전 선언에 선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최고의 해를 보낸 주흥철은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은 대상이다. 이번에는 나도 대상을 노리겠다”고 응수했다. 문경준은 한술 더 떴다. 지난해 일본투어를 병행하느라 국내투어에 많이 나오지 못했던 그는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최진호 선수가 부상으로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부러웠다. 올해는 내가 그 차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가만히 앉아있던 최진호는 느긋했다.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그는 “작년에 주흥철 선수가 우승 뒤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올해는 나도 기부에 동참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KPGA 코리안투어는 20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누가 시즌 첫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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