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점찍은 이재경, 데뷔 2개월 만에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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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사진제공|KPGA
이재경. 사진제공|KPGA
최경주(47)가 점찍은 유망주 이재경(18)이 2017 한국프로골프(KPGA)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에서 데뷔 2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경은 12일 경기도 용인 태광골프장 북·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2월 프로가 된 이재경은 주니어 시절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망주였다. 2009년 10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고, 2년 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주니어 무대에서 5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이며 그린을 평정했고, 그해 10월에는 KPGA 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프로 선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우승자 박상현에 3타 뒤진 3위를 기록했다.

일찍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이재경은 청주 신흥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에는 최경주의 눈에 띄어 후원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뜻밖의 부진에 빠졌다. 드라이브샷 입스(yips·심리적 불안증세)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이재경은 “약 1년 동안 식사와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오직 드라이브샷 감각을 되찾는 훈련만 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회복한 것 같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프로 전향 2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이재경은 “고향인 전남 강진에서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시면서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최경주 선수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최경주 선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선수가 돼 반드시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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