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인천남매’ 통합우승 프로젝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9일 05시 30분


대한항공 점보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아래).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점보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아래). 스포츠동아DB
배구계 ‘인천남매’로 통하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7일 나란히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다. 동반 통합우승 달성이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기간은 보름.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양 팀은 이제 ‘봄 배구’마저 제패하려는 챔프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위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한항공은 휴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주전층이 가장 두꺼운 만큼 그간 체력문제에 있어선 문제가 없었지만, 우승이 달려있던 6라운드에 혈전을 펼치며 휴식이 절실해졌다. 우승 확정 다음날인 8일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6라운드에 고전하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 상태가 바닥이다”고 씁쓸하게 웃으면서 “우리로선 주전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9일까지 최소 사흘은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어 “사실 챔프전 프로젝트는 머릿속에 미리 그려놓았다. 그런데 우승 확정이 늦춰지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면서 “9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향후 훈련계획을 마무리 짓겠다”고 구상을 내비쳤다. 14일 OK저축은행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대한항공은 16일부터 본격적인 봄 배구 대비에 들어간다. 챔프전 맞춤 훈련은 물론 열흘간 대학팀들과 2~3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흥국생명 역시 최대 화두를 휴식으로 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흘간 무려 4경기를 치러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이재영(21)과 조송화(24) 등 시즌 도중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온전한 몸 상태도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14일 도로공사와 최종전을 앞둔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고려해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1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4일 경기 후 16일부터 챔프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고교팀들과 평가전도 논의 중이다.

인천 연고로 동반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은 각각 24일과 25일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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