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쇼트트랙 흥행, 평창올림픽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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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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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유료로 입장권을 판매했음에도 3일 동안 무려 2만9437명(16일 8484명, 17일 1만320명, 18일 1만633명)이 경기장을 찾아 평창올림픽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남녀 1500m, 1000m 1차 레이스 결승이 열린 17일뿐 아니라 500m, 1000m 2차 레이스,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계주 등이 열린 대회 마지막 날에 사전예매로 판매한 입장권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8일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올림픽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의미를 부여하고는 “빙상 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에서 전체적으로 준비가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SU나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도 경기 진행이나 경기장 시설 등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관중들의 성숙한 경기관람 태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관중 참여도도 높았고, 질서 의식도 좋았다. 경기장 내 사고도 없었다”며 “관중들 스스로 쓰레기를 담아가는 모습을 보고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관중 수준에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에 힘을 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10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민정은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는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남자쇼트트랙 대표팀도 선전했다. ‘맏형’ 이정수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고, 한승수는 취약 종목이던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박수를 받았다.

심석희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관중도 많고, 사회자도 있어 분위기 자체가 활발했다”며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고 뛰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경기를 경험 삼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릉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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