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 ‘예언 적중’ 결승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경기전 “6년전처럼 골 넣어 우승”… FA컵 결승 1차전서 서울에 2-1 승리

 수원이 주장 염기훈의 ‘예언 적중’ 결승골로 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차전을 승리한 수원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겨도 우승을 차지한다.

 염기훈은 FA컵 결승을 앞두고 2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10년 황선홍 감독님이 이끌던 부산과의 FA컵 결승 때 내가 결승골을 넣어 (수원이) 우승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각본을 짜 놨다. (지금은 서울 감독인) 황 감독님이 이번 결승에서도 6년 전과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예언 적중에는 행운이 따랐다. 염기훈은 이날 후반 13분 상대 골문 25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날린 킥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은 자신의 결승골에 대해 “골문 앞으로 빠른 크로스를 올린다고 찼는데 (발에) 잘못 맞았다. 공이 골문 안을 향해 날아가는 건 봤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이런 식으로 골을 넣기는 처음이다. 운이 좋았다”며 멋쩍어했다.

 이날 비가 간간이 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FA컵 역대 4위에 해당하는 3만1034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염기훈#fa컵 결승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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