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슈퍼스타 이병규 은퇴”공식 발표…팬 “프랜차이즈 대접이 왜 이 모양”반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5일 12시 07분


LG “슈퍼스타 이병규 은퇴”공식 발표…팬 “프랜차이즈 대접이 왜 이 모양”반발
LG “슈퍼스타 이병규 은퇴”공식 발표…팬 “프랜차이즈 대접이 왜 이 모양”반발
‘라뱅’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42)가 은퇴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구단을 위해 헌신한 노장 선수에 대한 홀대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LG트윈스 팬들은 이병규가 아닌 프런트가 은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LG트윈스 홈페이지 팬 커뮤니티 ‘I Love Twins’에서 일부 팬은 ‘이병규 은퇴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김모 씨는 “LG구단은 세계 최악”이라며 “프런트의 만행은 역사에 기록 될 것”이라고 격분했다. 이에 한 팬은 “명예롭지 못 한 은퇴”라면서 “올 1경기 니퍼트 상대 타석이 마지막일 줄이야”라고 답답해했다.

정모 씨는 “이렇게는 못 보낸다”며 “프랜차이즈 대접이 왜 이 모양이냐”고 탄식했다.

다른 김모 씨는 “은퇴식이라도 제대로 해주라”면서 “안 하면 촛불 들고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트윈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프랜차이즈 슈퍼스타 적토마 이병규가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종료 후 거취를 놓고 고심했던 이병규는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LG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2013년 말 3년 FA 계약을 맺은 직후 양상문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한 2014년부터 급격하게 입지가 좁아졌고 올 시즌엔 생애 첫 2군 캠프로 시작해 내내 퓨처스리그에 머물다가 시즌 최종전 단 1경기, 1타석만 소화했다.
이병규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0.401)을 기록하며 1군 호출을 기다렸지만 감독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이대로 은퇴한다면 지난달 8일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친 2043개째 안타가 이병규의 현역 마지막 안타가 된다.

이병규는 프로 17시즌 통산 1741경기 출전 ▲타율 0.311(6571타수)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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