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日무대로? 나바로, 국내 U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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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 외국인 선수 새판 짜기 커지는 고민

 한 해 농사가 여기서 갈리기 시작한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25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둘러싼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확실한 외국인 선발, 강타자의 존재는 팀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가장 큰 관심사는 NC 테임즈의 거취다. 올 시즌 홈런 공동 선두(40개)에 오르는 등 NC에서 세 시즌 동안 홈런 124개를 친 테임즈는 현재 미국, 일본의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영입 작전을 펼치고 있고, 미국 탬파베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로서는 테임즈의 잔류가 간절하지만 여러 구단의 입찰로 치솟을 테임즈의 몸값을 부담하기도 쉽지는 않다. 이에 NC는 테임즈 이적을 염두에 두고 후보 리스트를 추리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시즌 뛴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삼성은 일본 지바 롯데에서 퇴출된 나바로에게 주목하고 있다. 2014, 2015시즌 삼성에서 뛴 나바로는 2년 동안 홈런 79개를 기록하면서 2루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올 시즌 일본에서는 타율 0.217, 홈런 10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삼성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나바로 대신 영입한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발목 수술로 8월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새로운 주전 2루수 백상원도 장타력 면에선 나바로에 한참 못 미친다.

 실제로 삼성은 새 사령탑인 김한수 감독이 나바로 영입에 긍정적이다. 이에 삼성은 스카우트 2명을 현재 나바로가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보냈다. 현지 윈터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둘러보는 동시에 나바로의 몸 상태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결별 당시 불거졌던 불성실 문제는 삼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나바로는 올해에도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시즌 초반 결장하면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2011∼2013시즌 LG에서 뛰었던 투수 리즈 또한 일본 라쿠텐에서 퇴출되면서 보유권을 가진 LG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LG는 기존 선수 전원과 재계약 방침을 정한 만큼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즈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는 평가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은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된 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형 FA를 노리는 구단 입장에선 FA 계약에 따라 어떤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하는지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테임즈.외국인 선수#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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