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숙제는 ‘역시 수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5시 45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가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가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6월 유럽원정서 스페인에 1-6 충격 패배
중국전 후반 내리 2골 실점 등 부침 심해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예선 6·7차전에 맞춰 다시 모인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슈틸리케 감독도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슈틸리케호’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지난 6월 스페인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6월 스페인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위기의 전조가 된 스페인전

대표팀과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큰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그에 앞서 치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모두 1-0으로 이기는 등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비난을 받을 만큼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6월 2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1-6의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이전까지 탄탄했던 수비는 스페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녹아내렸다. 이어진 체코와의 A매치에서 2-1로 이겨 그나마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유럽 원정 평가전을 시작으로 대표팀 수비는 매 경기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9월 중국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9월 중국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험난해진 월드컵 최종예선의 길

올해 9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불안했다. 중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0으로 앞설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후반 1골을 내준 이후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고, 추가골까지 내줬다. 승리를 지킨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로 경기 막판 엄청나게 흔들렸다. 이어 중립경기로 펼쳐진 시리아전에서도 0-0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펼쳐진 카타르전에서 힘겹게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결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기용을 놓고도 논란이 빚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직후 카타르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한국 선수의 경기력과 비교해 여론을 들끓게 했다. 우즈벡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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