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회복한 이상화, 월드컵 500m 은메달 획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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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출발은 다소 불안했지만, 마지막 레이스는 희망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13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여자 500m 2차레이스에서 38초1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일 같은 종목 1차레이스 부진을 씻어내며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2차대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상화는 11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47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당시 제로백(출발선에서 100m 구간에 도달하는 시간)이 10초47로 빠르지 않았다. 1차 레이스 우승자 쓰지 마키(일본·10초32)와의 차이는 0.15초. 0.01초를 다투는 500m 종목에선 메우기 쉽지 않은 격차였다. 설상가상 나머지 400m 구간 기록도 27초82로 좋지 않아 결국 메달권에서도 멀어졌다. 다음날(12일) 1000m에서도 7위(1분17초8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헤더 버그스마(미국)와 8조에 편성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제로백은 10초49로 오히려 1차 레이스 때보다 0.02초 느렸지만, 나머지 400m를 27초62에 주파했다. 400m 구간기록은 1차 레이스 때보다 0.2초나 빨랐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진입할 때 스케이팅도 부드러웠다. 2위 버그스마(38초38)보다 0.27초 빨랐다. 마지막 10조에 편성된 고다이라 나오, 쓰지 마키(이상 일본)의 레이스 전까지 1위를 유지하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고다이라가 38초04, 쓰지가 38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과 박승희(스포츠토토)는 각각 39초35, 39초44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9위와 20위를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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