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센터 진성태(23)를 내주고 대한항공에서 날개 공격수 허수봉(18)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이런 의견이 들렸다. 두 선수의 키는 비슷하지만 아직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허수봉(197cm)보다 프로 5년 차 이강원(198cm)이 좀 더 ‘즉시 전력감’이라는 이유였다.
현대캐피탈이 트레이드 이튿날인 29일 안방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해 정규리그 21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물론 트레이드를 진행하려면 양 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팬들 바람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 그래도 30일 경기 내용은 역시 현대캐피탈 팬들이 입맛을 다시기에 충분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안방 팀 대한항공을 3-1(25-21, 22-25, 25-17, 25-22)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한 반면에 대한항공은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블로킹에서 10-3으로 앞섰다. 이 경기에서 11득점(공격성공률 64.3%)을 기록한 이강원은 블로킹 2개, 유효 블로킹(블로커 손에 맞은 공이 다시 팀 공격으로 이어진 경우) 2개를 기록하며 블로킹 능력을 과시했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높이를 믿고 황두연(23·189cm) 대신 이강원을 선발 출장시켰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3-0(25-18, 25-21, 25-11) 완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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