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잡은 서울 “전북, 게 섰거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5시 45분


사진제공|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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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윤일록 골로 2-0 승
승점 64 동일…다득점 뒤진 2위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계속해서 전북현대의 뒤를 바짝 쫓았다. 서울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었다. 19승7무10패(승점 64)의 서울은 선두 전북(19승16무1패·승점 64)에 승점차 없이 다득점(전북 67골·서울 64골)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15일 울산현대전을 시작으로 최근 보름여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치렀다. 체력적 부담이 불가피했지만, 선수 운용폭을 넓힐 여유는 없었다. 1위 전북이 29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승점 3을 보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입장에선 제주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전북을 따라잡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오로지 승리가 필요했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서울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아드리아노∼윤일록을 전방에 내세워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전반 35분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상대 골키퍼 김호준을 살짝 넘기는 슛으로 선제골을 얻은 서울은 후반 26분 윤일록의 추가골로 승세를 굳혔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17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정조국(광주FC·18골)에 단 1골차로 다가서며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전북이 전날(29일) 전남을 크게 이겨서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냉정하게 플레이하자고 요구했는데, 의도를 선수들이 인지하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현대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14승10무12패, 승점 52로 3위 제주(16승7무13패·승점 55)와의 격차를 줄였다. 울산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에선 수원삼성이 수원FC를 3-2로 따돌리고 8위(9승17무10패·승점 44)로 올라섰다.

서귀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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