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득점 같은 전북과 서울, 36라운드에서 균열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9일 05시 30분


코멘트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전북은 29일 전남 원정, 서울은 30일 제주 원정길
11월 6일 최종 맞대결 앞두고 양 팀 균열 생길 수 있을지 주목


승점은 물론 득점도 같다. 득실차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의 박빙승부다.

이제 남은 게임은 팀당 3경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패권을 놓고 전북현대와 FC서울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6라운드에서 균열이 생길 수 있을까.
전북은 35라운드까지 18승16무1패를 마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에 따라 9점 승점 감점 조치를 받은 전북의 현재 승점은 61점. 18승7무10패를 기록 중인 서울과 같다. 올 시즌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양 팀은 득점도 62점으로 똑같다. 득실차 +24를 마크한 전북이 서울(득실차 +17)에 7득실차가 앞서 순위표 맨 위에 자리 잡고 있다.

36라운드에서 양 팀은 나란히 원정길에 오른다. 전북은 29일 순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일전을 치르고, 서울은 이튿날 서귀포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전북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전남에 2승1무로 앞서 있다. 5월 21일과 6월 29일, 각각 2-1로 승리했고 9월 10일 3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전남은 현재 5위로 처져있지만 상위순위에 있는 서울이 FA컵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4위 울산 현대(승점49)와 전남(승점46)의 승점차는 3에 불과해 4위 자리를 노린다. 전북에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북이 올 시즌 전남전에서 재미를 본 것과 달리 서울은 제주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뒤졌다. 6월 첫 대결에선 3-4로 패했고, 7월 2차전에선 2-3으로 졌다. 9월 18일 3차전에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껄끄러운 상대다. 특히 제주는 현재 4연승 중이고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승점55로 3위에 올라있는 제주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지상과제’도 안고 있다.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을 수 있어 각오도 남다르다.

전북과 서울은 36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까. 양 팀은 11월 6일 시즌 최종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두 팀의 우승 경쟁은 끝까지 가봐야 할 가능성이 크지만, 36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린다면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관심이 모아지는 전북과 서울의 36라운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