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잔류 걸린 ‘수원더비’, 외나무다리서 만난 수원 형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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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수원FC(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수원FC(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클래식 잔류 목표하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
조나탄·권창훈 앞세워 기세 오른 수원삼성
포항전 전승으로 자신감 장착한 수원FC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스플릿라운드 그룹B(7위~12위)에서 강등 탈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삼성과 수원FC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두 팀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4번째 ‘수원더비’다.

이번 수원더비는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10위 수원삼성(8승17무10패·승점 41)은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PO) 승자와 2차례의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1위보다 한 단계 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11위 인천유나이티드(9승12무14패·승점 39)가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잔여 3경기에서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간절하긴 수원FC도 마찬가지다. 최하위 수원FC(9승9무17패·승점 36)는 시즌 종료까지 현 순위에 머무를 경우 다음 시즌 챌린지로 자동 강등된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형님’ 수원삼성이 2승1패로 앞선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지난 22일엔 성남FC와의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고, 26일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서도 후반 추가시간 공세를 퍼부으며 울산현대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조나탄과 권창훈은 이 2경기에서만 각각 3골, 2골·2도움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우’ 수원FC에겐 다음이 없다. 인천에 승점 3점 뒤져있는 수원FC로선 단 한번의 패배도 치명적이다. 수원FC는 최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4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장착한 상태다. 지난 세 번째 수원더비에서도 수원FC는 수원삼성을 5-4로 꺾고 시즌 전적에서의 절대 열세를 모면했다. 마지막 수원더비를 앞두고 정신도 단단히 무장했다. 주장 이승현은 “수원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고, 자신감과 에너지가 있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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