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읽기] 재부팅된 ‘양파고’와 김기태의 족집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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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KIA 김기태 감독(오른쪽).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양상문 감독-KIA 김기태 감독(오른쪽).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양상문 감독은 ‘양파고’라는 별명답게 전력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변화무쌍한 라인업이 특징이다.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왼손타자 혹은 우타자를 대거 투입하기도 한다.

양 감독은 10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때 수 십 차례 시뮬레이션 끝에 가장 득점 경쟁력이 높은 타선을 꺼냈다. 그러나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공략하지 못했다.

11일 2차전은 평소 양 감독 스타일 그대로 KIA 선발 양현종에 철저히 맞춘 타선을 꺼냈다.

좌완 선발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 문선재와 이형종이 테이블세터로 낙점됐다. 양 감독은 “문선재(13타수 7안타 3홈런 4타점)가 양현종을 상대로 괜찮았다. 박용택(6타수 1안타)이 유독 약해 고민을 했지만 면담을 해보고 3번에 넣었다”고 말했다.

4번은 루이스 히메니스가 맡는다. 좌타자이면서 양현종에게 13타수 3안타로 약했던 오지환은 1차전에서 타격감이 돋보여 5번으로 출장한다. 1차전에서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인 채은성은 6번으로 내렸다. 포수는 정상호다. 선발 류제국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 반영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1차전에서 브렛 필을 2번으로 선택해 대 성공을 거뒀다. 중심타자의 전진배치였다.

2차전에서는 다시 필이 3번에 포진하고 대신 서동욱이 2번으로 나와 김주찬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김 감독은 “서동욱이 LG전에 강했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우익수로 경험이 적다는 지적이 있지만 안정감이 있다. 불안한 수비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서동욱은 류제국에게 올 시즌 5타수 2안타를 쳤다.

4번 나지완~5번 이범호~6번 안치홍은 1차전과 변함이 없다. 1차전에서 1번을 쳤던 김선빈은 8번을 맡아 경기 중반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다. 김선빈이 출루하면 9번 한승택이 희생번트를 하고 장타력이 있는 김주찬이 타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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