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북 “서울, 꿇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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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스리그 4강 1차전서 4-1 대승
김신욱 맹활약… 5년만에 결승 눈앞

 K리그 절대 강자 전북의 위용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그대로였다.

 전북이 29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4강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두고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전북은 이날도 초반부터 거세게 서울을 몰아붙였다. 198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선봉에 섰다.

 김신욱은 전반 22분 상대 수비수 곽태휘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골을 성공시켜 선제점을 얻은 전북은 4분 뒤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계한 공을 로페즈가 슈팅으로 연결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40분에는 로페즈의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헤딩슛을 성공했다.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크로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신욱의 헤딩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궁지에 몰린 서울은 후반 1분 만에 주세종이 골을 터뜨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전북은 후반 39분 김신욱이 4-1을 만드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리그에서 3전 전승을 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오늘 대승 덕분에 충분히 결승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페널티킥을 내준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2차전에서는 공격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전북과 서울의 최종 2차전은 다음 달 19일 장소를 서울로 옮겨서 열린다.

전북스카우트 1심 유죄… 30일 상벌위

 한편 K리그 심판들에게 돈을 준 전북 스카우트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지법은 2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 스카우트 차모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상벌규정 징계 유형은 심판 매수 행위에 대해 최고 제명에서부터 하부 리그로의 강등, 1년 이내 자격 정지, 1년 이내 선수 영입 금지, 10점 이상 승점 감점, 제재금 부과까지 6단계다. 징계에 따라 전북이 선두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리그#축구#아시아축구#acl#전북#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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