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장원삼에게 삼성 후반기 달려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6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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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인욱, 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정인욱, 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정상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는 더 곤혹스럽다. 주포역할을 했던 최형우는 24일 허리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9일에는 배영섭이 슬라이딩 도중 왼쪽 중지 미세골절로, 6월5일에는 조동찬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용병으로 데려온 아놀드 레온은 부상에서 복귀한 7월22일 수원 kt전 등판 이후 또 다시 어깨 뭉침 증상을 호소하면서 재활에 돌입했다.

삼성은 25일까지 37승1무51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전쟁터에 나가야하는데 변변한 무기가 없어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시즌은 계속 돼야한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기댈 수 있는 전력은 장원삼과 정인욱이다. 김기태가 깜짝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상태에서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마운드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레온의 빈 자리에 정인욱을 선발로 넣겠다”고 밝혔다. 정인욱은 25일까지 15경기에서 3승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13경기에서는 55.1이닝 동안 방어율이 6.67에 달하고, 피안타율(0.274)도 썩 좋지 못했다. 선동열 전 감독 시절부터 재능은 인정받아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다.

부진과 부상으로 1군보다 2군에 더 머물러 있는 장원삼도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그에게 올 시즌은 “프로 11년 만에 최악의 슬럼프”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지 못했다. 6월26일 대구 kt전에서는 왼쪽 승모근 통증으로 결국 재활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최악의 전반기를 최고의 후반기로 전환하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하는 삼성으로서도 이들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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