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은퇴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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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4시즌 동안 706경기 최다출전… 228경기 무실점-최고령 출전 등 기록

“그동안 고마웠다. 나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머리에 가슴에 고스란히 기억되어 있을 내가 있으니 선수로서의 삶은 괜찮았다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외친다! 나 떠난다!”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46·사진)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병지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포항, FC서울, 경남FC, 전남을 거치며 24시즌을 뛰었다. K리그 최다인 706경기에 출전한 그는 22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153경기 연속 무교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이 역시 K리그 1위다. FC서울 시절인 2004년 4월 3일부터 2007년 10월 14일까지 4시즌 동안 전 경기 풀타임 출장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김병지는 2014년 11월 15일 신의손(일화)이 갖고 있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6일)도 갈아 치웠다. 울산에서 뛰던 1998년 10월 24일에는 포항을 상대로 K리그 최초의 골키퍼 득점을 기록하며 ‘골 넣는 골키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는 A매치 61경기를 치렀다. 김병지는 지난해 27경기에 출전해 30실점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12월 초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통보를 받았다. 현역 생활을 더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 달 이적시장에서도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병지#은퇴#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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