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러시아 도핑 조작…리우올림픽 출전금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올림픽 대다수 종목서 도핑사실 은폐
세계반도핑기구 강력 권고 일파만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사실을 은폐한 것을 확인하고 러시아 선수단 전원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금지를 촉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WADA의 법률대리인 리처드 맥라렌 변호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12런던올림픽과 2013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도핑 양성 샘플을 숨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는 성적이 저조했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동·하계올림픽 대다수 종목에서 도핑 조작을 일삼아왔고, 소치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 당국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금지약물 스테로이드가 섞인 소변을 깨끗한 샘플로 바꿔치기했다”고 덧붙였다.

집단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적발된 러시아 육상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리우올림픽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추가 도핑테스트를 거쳐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들에 한해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WAD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출전금지를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예외 엔트리를 구성하는 데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과 스포츠의 진실성을 해치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IOC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어떤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도 모두 강한 제재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IOC는 20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번 보고서에 따른 향후 조치를 논의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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