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필승카드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9일 05시 45분


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FC 상대로 서울 이적 첫 경기…팀 분위기 반전 숙제

황선홍(48) 감독이 FC서울에 반전의 1승을 안길까.

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는 황 감독의 서울 사령탑 데뷔전이다.

서울은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용수(43) 전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나고, 황 감독이 취임하기까지 공백이 발생했다. 서울은 결국 포항전을 감독 없이 치렀다. 결과는 아픈 패배였다. 승리했다면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었지만, 수장이 없는 서울은 전반 2골을 내주는 등 고전 끝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황 감독은 27일 공식 취임해 서울 선수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성남전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에 불과했다. 선수 전원을 파악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감독이 원하는 전술과 전략을 선수들에게 제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은 지난 3년간 쓰리백을 기반으로 한 3-5-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다.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많은 비중을 뒀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적으로도 한 단계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덕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 대회에서 모두 호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황 감독의 성향은 다르다. 그는 포항 시절 포백을 선호했다. 포메이션도 4-2-3-1을 주로 썼다. 빠른 공수전환, 공격수들의 유기적 움직임과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득점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었다. 서울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준비할 시간은 부족했지만 성남전에서 승리하거나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친다면 황 감독 체제의 연착륙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서울과 황 감독이 성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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