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탈락 쇼크, 둥가 감독 경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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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브라질 대표팀 둥가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 브라질 대표팀 둥가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브라질, 기술위 전격 해체…후임 디테 유력

브라질대표팀 카를로스 둥가(53) 감독이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끝에 경질됐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위원회를 전격 해체한다. 지우마르 호나우디 기술위원장과 둥가 감독, 코치진 모두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오늘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지금부터 협회는 새로운 기술위원회를 찾는다. 그간 함께한 코치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13일 대회 조별리그 B조 페루와의 3차전에서 1-0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무른 최종 결과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도 아쉬웠다. 약체 아이티는 7-1로 완파했지만, 페루와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무득점의 졸전을 펼쳤다. 공격의 핵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공백이 뼈아팠다. 네이마르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게다가 둥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맹),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등을 선발하지 않아 일찍부터 원성을 샀고, 조별리그 탈락으로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축구강국 브라질은 둥가 감독 체제 하에서 부진을 거듭해왔다. 2006~2010년에도 브라질대표팀을 지휘했던 둥가 감독은 2014년 복귀했다. 2007년에는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었지만, 2번째 도전은 쉽지 않았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선 8강에 그쳤고, 2018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선 10개국 중 6위로 처졌다. 결국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으로 책임을 지게 됐다.

한편 영국 BBC, 미국 ESPN 등의 외신은 브라질 클럽 코린치안스의 디테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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