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3안타 김현수 내일도 선발…두산팬 “상처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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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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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팬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6일(한국시각)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한 모습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날 김현수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4출루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379에서 0.438로 올랐다.

김현수의 활약상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이날 두산 베어스 공식홈페이지 ‘곰들의 대화’에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를 응원하는 글이 제법 많이 올라왔다. 김현수는 2006년(당시 18세)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후 2015년 볼티모어로 이적할 때까지 두산 베어스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아이디 hui****을 사용하는 두산 팬은 ‘현수 선수…니퍼트, 보우덴, 에반스…외인 3총사’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김현수를 응원했다.

그는 “‘몸값’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용병과 이방인 선수에게 필요한 건 ‘적응할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는 기다림·배려·격려·응원·편안함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면서 “팀의 패배 속에서 정말 오랜만에 실력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그(김현수)에게 이제 더 이상은 ‘실력’ 이외의 부당하고 불공평한 ‘인신공격’으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른 두산 팬(아이디 gus****)은 “요즘 두산 팬들에게 걱정은 7회와 현수 걱정뿐”이라면서 “큰 부담감을 이겨내고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준 현수 선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활약으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26일 경기종료 후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27일 경기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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