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대표팀 문제는 체력과 실전감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0일 05시 45분


U-19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19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부분 프로팀 신인·대학 새내기
한찬희 “5개월만에 풀타임 뛴 것”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브라질의 출중한 공격진을 상대로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지만,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진 못했다.

강호 브라질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은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찬희(전남)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살리고 조직적 수비로 경기 종료까지 단단히 방어했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도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 능력이 좋은 상대 선수를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브라질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 역시 “한국은 조직력이 상당히 강하고, 수비력도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제는 실전감각.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장시간을 얻지 못해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인 듯했다. 경기 후반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은 근육경련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그라운드 내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선수도 여럿 있었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공격 상황에서도 서두르는 모습이 나왔고, 원하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안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해결되는 문제다. 대표팀에서의 짧은 소집기간 동안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U-19 대표팀은 대부분 프로팀 신인이거나 대학 새내기인 경우가 많아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한찬희는 입단 후 5개월 동안 15분밖에 뛰지 못했고, 우찬양(포항)과 김시우(광주)는 소속팀이 R리그(2군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5개월 만에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찬희는 “풀타임으로 뛴 것이 거의 5개월만이다. 경기감각과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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