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로 정면 승부 ‘상남자’ 오승환, 1이닝 11구 3K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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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8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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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인트루이스 트위터
사진=세인트루이스 트위터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주무기인 ‘돌직구’로 정면 승부를 거는 상남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 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37에서 1.31로 좋아졌다.

오승환은 이날 3타자를 상대하면서 11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슬라이더 1개를 제외한 10개의 공이 모두 속구였다. 슬라이더 1개를 제외하면 ‘속구’ 단 하나의 구종으로 상대하는 강심장을 보인 것.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을 찍었다.

특히 2번째 타자 헤라르도 파라와의 대결이 백미였다. 오승환은 92마일(약 148㎞) 포심 3개를 연속으로 던져 ‘3구 삼진’으로 상대를 돌려세웠다.

경기 직후 오승환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단계씩, 매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이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면서 “이 페이스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지난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오승환의 ‘돌직구’가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적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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