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FA컵 준우승…더 강해지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6일 05시 45분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맨 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맨 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스널 레이디스 14번째 FA컵 우승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사진)이 1년만에 다시 웸블리 스타디움에 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레이디스와의 2016 잉글랜드 여자 FA컵 결승에서 0-1로 패했다. 다니엘 카터가 결승골을 터뜨린 아스널 레이디스는 구단 창단 후 14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소연은 경기 후 구단 버스로 함께 이동하던 통신원에게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첼시 레이디스 엠마 헤이즈 감독이 경기 전 선수단 전원에게 “다시 우승하자. 더 잘 하자. ‘클래스 있게’ 하자”는 카드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한 뒤 “감독님께서 더 잘 하자고 하셨는데 원래 첼시의 실력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만 보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아스널이 우승한 게 맞다”고 아쉬워했다.

잉글랜드 진출 후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친 지소연은 “아스널 레이디스를 보며 우리 팀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FA컵도 무려 14번이나 가져갔다. 우린 지난 시즌에 처음 우승했을 뿐이다. 분명 우리는 결승전 패배를 계기로 더 강해지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장을 찾은 많은 한인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함이 크다. 다시 리그에 집중해 꼭 지난 시즌처럼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현재 WSL 4경기에서 4승을 기록해 한 경기 더 치른 맨체스터시티 레이디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첼시 레이디스는 5경기 전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맨체스터시티 레이디스를 상대로 20일(한국시간) 홈 경기를 치른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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