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 “박태환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7일 05시 45분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대한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및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열렸다. 박태환이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광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대한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및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열렸다. 박태환이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광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 개인 위해 규정 개정은 무리”
리우올림픽 출전 불가 거듭 강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 박태환(27)이 25일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올림픽출전 자격인 A기준기록을 넘어서는 등 변함없이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불가 방침을 고수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26일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다”는 말로 박태환만을 위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손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 손질’ 가능성에 대해 재차 묻자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 개인을 위해 규정을 손보는, ‘위인설법’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답했다. 6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도핑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현재로선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박태환의 리우행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박태환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직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 3월 징계가 해제된 뒤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도핑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2019년 3월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리우올림픽은 물론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해외 사례를 들어 FINA의 징계가 끝난 상태에서 다시 3년간 대표선수가 될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처벌’이라는 논리로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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