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논란’ 마에다, 미·일 개인통산 100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5시 45분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마에다는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마에다가 24일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마에다는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마에다가 24일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콜로라도전 6.1이닝 무실점 3승
8년 2500만 달러 뛰어넘는 활약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가 미·일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마에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1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7승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 3승을 추가해 미·일 개인통산 100승 고지를 밟게 됐다.

지난 3경기에서 2승무패 방어율 0.47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마에다는 이날 역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5회까지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다 4-0으로 앞선 6회말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방어율을 0.36으로 낮추며 내셔널리그 1위를 지켰다.

마에다는 지난해 다저스 입단 당시 다소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었다. 8년 보장총액이 25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일본에서 받던 몸값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에다는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일본은 물론 아시아권 투수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시즌 3승도 값졌지만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점 또한 인상적이다.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구장. 많은 투수들이 이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마에다는 장타 없이 단타 3개만 허용했다. 마에다의 연이은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와 류현진(29·부상)의 선발 공백을 느끼지 못한 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11승7패)를 달리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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