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힘]FC서울,수원FC 꺾고 5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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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신진호 효과 톡톡… 전북 제치고 K리그 선두 질주

“요즘 낯선 순위가 당황스럽다.”(FC서울 최용수 감독·사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 1, 2순위는 전북과 FC서울이었다. ‘양강’으로 꼽히긴 했지만 전북에 1순위를 매긴 감독이 8명인 데 비해 서울은 2명뿐이었다. 서울이 전북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0-1로 지자 “양강이 아니라 올해도 전북의 1강 체제”라는 말이 나왔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의 패배는 이 경기가 유일했다.

서울이 16일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고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렸다. 13일 광주를 꺾고 단독 선두가 된 서울은 2위 전북(3승 3무)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슬로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는 서울이 순위 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던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0경기 총 28골로 경기당 득점이 3점에 가깝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신진호 효과’가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뛰던 미드필더 신진호(28)를 1월에 데려왔다. 신진호가 나이 때문에 올해 안에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입한 것은 2013년 이후 고질화된 ‘슬로 스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주세종, 다카하기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신진호는 날카로운 패스와 빠른 연계 플레이로 서울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신진호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줬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준 선수는 없었다”고 칭찬했다.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발표한 2016년 2분기(4∼6월)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18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진호는 16일 고별무대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제주는 17일 울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이광선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승점 10점(3승 1무 2패)으로 4위가 됐다. 광주는 전남을 2-1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fc서울#최용수#k리그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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